2024. 11. 15. 16:46ㆍ출판 및 강의
호기롭게 인디자인으로 전자책과 POD 도서까지 만든 이야기 두 번째 주제입니다!
'왜 하필 인디자인어야 하는가'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첫 번째 글을 먼저 보고 와주세요 :)
책은 어떤 순서로 만들어야 할까?
책 만드는 순서
책을 만들어야지! 하는 생각까진 했는데, 그래서 책을 어떻게 만들지? 뭐부터 하지? 같은 생각에서 멈칫하신적 있으신가요..?🥲😂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이미 샘플 교재를 수강생분들에게 제공하면서 정리한 기본 내용이 있었기 때문에 원고는 이 내용을 수정 보완하고 추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방향성이 있긴 했었어요.
하지만 그 외 나머지 전반적인 작업에 대해선 들어갈 내용을 정리한다. 편집을 한다. 정도의 느낌적인 느낌뿐이었달까요 😂😂
그래서 저처럼 막연하실 분들을 위해 일단 제가 직접 찾고 정리하고 실행했던 책 만드는 순서를 말씀드릴게요!
우선 종이책을 기준으로 정리되고 통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책 제작 과정이에요.
- 기획 : 책으로 만들 글의 주제와 내용을 결정합니다.
- 원고 작성 : 기획을 바탕으로 책에 들어갈 원고 내용을 작성합니다.
- 교정 : 교정, 교열 작업을 통해 원고의 오탈자와, 틀린 문맥을 바로잡습니다.
- 편집 : 원고와 이미지 등을 적절하게 배치하고 구성하며 책을 만듭니다.
- 인쇄 : 인쇄소와 제본소를 거쳐 한 권의 책으로 제작합니다.
- 책 출판 : 완성된 책을 서점이나 도서관, 인터넷 서점 등에 입점하고 판매합니다.
기본적으로 전자책이든 실물 인쇄 책이든 제작할 때 진행되어야 하는 초기 순서는 비슷합니다!
다만 전자책은 책을 어떤 상태로 판매하려는지에 따라 중간 편집 단계부터는 생략이 가능하다는 차이가 있겠네요.
- (기획) 어떤 책을 만들지 주제를 정하고 > (원고 작성) 원고를 작성하고 > (교정) 내용을 교정하고 > 발행/편집 > 판매
이런 정도로 편집부터의 과정은 원한다면 생략한 후 바로 판매할 수도 있어요!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기획, 원고 작성, 교정'이 가장 중요한 사항이랍니다 :)
저는 방향성으로 교재라는 기본적인 기획은 되었던 상태라고 볼 수 있어요.
하지만 원고는 사실상 새로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아마도 책을 만들겠다는 맘을 이제 막. 먹으신 여러분들과 비슷했던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고를 쓰고 편집하고 발행하기까지의 단계들 중 편집에 있어서! 특히 인디자인으로 편집을 하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놓치기 쉬운 중요한 내용들을 이어가 보도록 할게요!
책 만들 때 꼭! 신경 써야 할 필수 팁
앞서 책 만들기 순서에 근거해 어떤 책을 만들지 먼저 정하셨다면, 이제 본격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체크해야 하는 부분을 신경 써야 하는 시점이에요!
뼈대부터 확실하게
전자책을 만들고 판매하는 데에 있어 큰 제약이 없는 마켓 사이트들도 있지만, 혹시나 조금 더 이름있고 입지 있는 교보문고나 알라딘 같은 곳에 입점시키고 싶다거나, POD 도서까지 함께 만들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이 모든 작업의 뼈대가 되어줄 거예요!
그렇게 중요하고, 사실상 작업의 시작이 되는 뼈대가 뭔지 궁금하시겠죠 😏
뼈 사진과 함께 공개하는 책의 뼈대!!
그 뼈대는 책의 판형을 선택하는 일이랍니다!!
겨우?라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르지만, 책의 판형을 미리 정해두지 않으면 인디자인으로 넘어갔을 때 많이 번거로워질 수 있어요!
페이지 크기를 변경한다.
= 페이지 구성 작업을 새로 한다.
= 일을 다시 한다.
의 과정이 되겠습니다.
페이지가 적다면 '하면 되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몇 십 페이지, 몇 백 페이지를 수정하게 되면 상상조차 하기 싫은 긴 여정이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판형을 정하는 이유는 그뿐만이 아닌데요,
앞서 말씀드렸던 POD 도서까지 등록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등록하려는 플랫폼에서 어떤 판형을 지원하는지 반드시 확인을 하고 해당 판형에 맞게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저는 교보문고 POD에 등록을 했기 때문에 교보문고에서 지원하는 판형 크기에 맞추어서 제작을 했어요!
사실 저도 처음엔 만들고 싶은 사이즈가 있어서 그대로 해보려다가 임의로 정해진 규격으로는 POD를 등록할 수 없어서 지원 판형으로 맞추었었습니다.
그냥 대강 비슷한 거 선택하고 등록하면 되지.라고 혹시라도 생각하신다면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물론 운이 좋으면 해당 규격에 잘 맞아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판형이 다르다는 건 종이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기껏 편집하고 구성해둔 레이아웃부터 모든 게 잘못되거나 예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POD는 주문형 도서이기 때문에 등록한 후에도 내 책을 보고 싶으면 책을 등록한 후 내가 직접 주문해서 받아보셔야 해요. 미리 어떻게 나올지 확인이 불가합니다!
프로그램은 제 역할대로
지난 글에서 인디자인에서도 텍스트와 사진을 구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라고 슬며시 언급을 했었는데요,
이런 이유로 그냥 원고 내용을 바로 인디자인에 작성하면서 구성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과거의 제가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거의 나에게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않은 것은 참으로 대견하고 잘한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문서 작성, 편집 디자인, 사진 보정, 영상 제작 등등 모든 프로그램들은 저마다 특징이 있어요.
이 중에서 인디자인은 편집디자인 프로그램입니다.
그러니까 텍스트를 사용하고 입력하고 수정할 수 있지만, 워드나 한글, 하물며 블로그처럼 글을 쓰도록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하나하나 문자와 사진이 들어갈 위치와 크기를 직접 지정해서 문자 내용조차 디자인의 구성 요소로 생각해야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키보드를 쉼 없이 두드리며 내용을 작성하고, 오타를 수정하고, 문장을 수정하는 작업에는 매.우. 부적합합니다.
실제로 저는 이번에 작업하면서 200여 페이지의 분량을 제작했는데 문자의 내용을 수정하는 작업에선 유독 무겁게 돌아가는구나가 느껴지더라구요.
그러니까 원고 작성은 반드시!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는 가지고 계신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사용하시길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원고 작성하다가 화딱지 나서 때려치면 안되니까..)
시행착오에 근거하다 보니 이번 포스팅은 유난히 뭔가 적을 내용들이 많았네요..!
이 글을 보시는 다른 분들은 험난한 길로 돌아가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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